[북경=최필규.김호영특파원]

대우그룹이 대우자동차를 2000년까지 세계 10대 자동차업체로
육성하기 위한 후속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8일밤 북경 켐핀스키호텔에서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우자동차의 기술향상을 위해 이미 영국의
자동차엔지니어링회사인 IAD사를 인수했으며 독일에도 대규모
자동차기술센터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진출과 관련,광서성 계림객차창과의 상용차공장 합작설립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서성의 서안시,산동성의 제남시등과도 상용차생산에
합의,연내 계약을 완료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난2일
중국항천공업총공사와 합의한 8개 프로젝트중 믹서트럭 탱크로리등 특장차
생산문제도 올해안으로 매듭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동차업계 최대관심사인 중국승용차시장 진출문제도 올연말이나
내년초 합작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빠르면 95년부터 르망과
에스페로 새모델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인수한 IAD사는 그동안 대우자동차가 자동차모델링을 위한 기술을
도입해온 회사로 대전엑스포에도 대우와 함께 미래형컨셉트카를 출품한
유럽굴지의 자동차엔지니어링회사이다. 대우는 이 회사를 인수함에 따라
고급자동차기술자 1백50명을 확보하게 됐다.

독일에 세우려는 테크놀러지센터는 아직 구체적인 위치와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전기자동차 태양광자동차 CNG(압축천연가스)자동차등
차세대자동차를 개발할 대규모 기술센터가 될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이와함께 이달초 세계 최고의 자동차컨설턴트로 알려진 독일의
울리히 베츠씨를 초청,앞으로 5년간 자동차 연구개발및 마케팅노하우를
지도받기로 했다.

서안과 제남에 세울 상용차공장은 각각 연산 5천대규모로 1 트럭및
승합차와 2.5 트럭등 중형트럭을 생산하게 된다.

한편 한국유리와 남경에 설립키로한 유리공장에서는 건축용유리외에도
자동차용유리도 생산해 중국내 자동차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회장은 또 지난해 합작관계를 청산한 GM사에 95년1월1일로 돼있는
수출지역제한조치를 6개월 앞당겨 풀어달라고 정식요청했다고 밝히고
제한이 풀릴 경우 유럽시장에도 본격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