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훼리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는 사고
발생 이틀째를 맞은 11일 대형참사를 빚었던 전날의 높은 파도
가 가라앉고 날씨도 맑아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사고해역에는 사고선박에서 자동으로 부풀려진 구명보트 2정만이
바다위에 떠있어 전날의 참상을 되새겨주고 있다.
오전 6시40분께 전주지검 정주치정 임상길 검사가 해경 경비
정편으로 경찰관 2개 중대 3백여명과 함께 위도 파장금항에 도
착,사체인양과 검안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해역에는 해안경비정 5척과 헬기가 분주하게 오가고 있으며
검.경찰은 선체인양에 앞서 군특수부대의 협조를 받아 사체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경은 현지에서 공중보건의와 함께 사체검안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해경경비정과 헬기를 이용,사체를 뭍으로 운구한 뒤 군산
과 부안등지의 병원 영안실에 분산 안치시킬 방침이다.
이곳 위도에는 파장금항 어촌계 팔각장에 28구,식도에 9구,
치도에 2구,해경정에 5구 등 모두 44명의 사체가 안치돼 있
으며 이강년 전북지사와 이무영 전북경찰청장이 위도면사무소에 설
치된 현지사고수습대책본부에서 사체인양과 운구를 지휘하고 있다.
위도 파장금항 근처 주민들은 선착장으로 몰려나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사체인양작업을 돕고 있으며 일부 주민은 위도 지소에
몰려와 관리소홀로 대형참사가 빚어졌다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