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호황을 맞고 있는 한국산 반도체의 수출가격이 공급부족과 일본
업체의 가격인상으로 연초에 비해 15-27%가량 올랐다.

1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요가 가장 많은 4메가 D램의 경우,연초
에 11달러선에서 수출가격이 형성됐으나 현재는 삼성전자,금성일렉트론,현
대전자 등 주요반도체 업체 모두 14달러선에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연초에 11달러선에 수출했으나 현재는 지역별로 유통마진
의 차이에 따라 15-20%정도 오른 가격에 수출하고 있다.

금성일렉트론은 연초에 11.5-12달러에 수출되던 반도체의 가격을 분기별로
약간씩 올려오다 최근 14달러선에 수출가격을 책정했고 현대전자도 11-14달
러로 27%까지 인상했다.

이같은 가격인상은 전세계적인 컴퓨터의 고용량화추세로 램의 수요가 급격
히 증가한데다 일본의 신일본전기와 미쓰비시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이
달부터 반도체가격을 5-10% 정도 올리기로 결정함으로써 올초부터 현재까지
의 가격인상폭이 25-30%에 이른데도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한국산 반도체가 해외시장에서 일본산 반도체를
능가하는 품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현재 인상분은 일본제품과 가격
균형을 맞춘 수준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