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무역마찰의 원인이 되었던 경상흑자를 외국에 환류시킨다는
방침의 일환으로 구미선진국이 추진하는 공공프로젝트에도 자금을 융자,
지원키로 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에따르면 일본 수출입은행은 미국 유럽등 선진국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건설사업에 직접 장기저리자금을 융자하며 우선1차로 내년초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영국의 신철도건설사업에 1억5천만파운드(약2백50억엔)를
지원키로 했다.

일본수출입은행이 10년에 걸쳐 자금을 지원하는 영국의 신철도사업은
런던시가와 교외의 히드루공항을 연결하는 철도노선으로 총사업비는
3억파운드이며 영국철도(BR)와 영국공항회사(BAA)가 연내에 자본금 5천만
파운드인 합작회사를 설립,내년초 건설에 착수한다.

일본수출입은행은 이 건설사업비의 절반을 지원하게 되며 영국국채보다는
높으나 시중금리보다는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케 될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수출입은행은 이밖에도 영국의 런던과 유러터널의 영국쪽입구를
연결하는 철도건설계획및 스페인의 공공사업등에 대해서도 자금융자를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장기자본의 해외유출을 촉진함으로써 흑자감축
노력을 내보이고 재정자금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미각국의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이신문은 풀이했다.

일본은 지난해 1천2백60억달러의 경상흑자를 기록했으며 흑자환류를 위해
후진국에 대해서는 자금을 지원해 왔으나 선진국의 사회간접자본건설등에는
자금지원을 하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