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희영기자]우리나라 해상에서 발생하는 해난사고는 점차 줄고 있으
나 해양경찰청등 관계기관의 해난구조 부진으로 한해 평균 2백명이 실종되
거나 목숨을 잃는등 인명피해는 오히려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해양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0년부터 지난
8월말까지 3년8개월 동안 우리나라 해상에서 발생한 해난사고로 침몰된
선박은 모두 5백57척으로 6백9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또 이 기간동안 전체 해난사고 선박수는 1천9백1척(인원 1만3천7백87명)
으로 연평균 1백56척("3천9백53명)이 침몰했으며 인명피해만도 2백명(사망
59,실종 1백41)에 달했다.

해난사고 선박수는 90년 6백11척(침몰선박 1백70척),91년 5백38척("1백55
척),92년 4백18척("1백44척),93년 현재 3백34척("88척)으로 줄고 있으나 인
명피해는 90년 1백66명,91년 2백2명,92년 2백33명으로 해마다 30명 이상 증
가했다.

이로인한 재산피해액도 90년 2백21억원,91년 2백24억원,92년 4백35억원으
로 연평균 2백93억원의 피해액이 각각 발생해 사고가 점차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해난구조율은 선박구조의 경우 90년 72.2%,91년 71.2%,92년
65.6%로 낮아지고 있으며 인명구조도 90년 96.4%,91년 95.2%,92년 92.5%로
점차 떨어져 해난구조부진이 재산과 인명피해를 증가시키는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