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의 세계화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어 눈길.

롯데는 현재 일본 동경 매립지 가사이(갈서)지구 7만평부지위에
잠실롯데월드의 3배규모인 연면적 28만평규모의 동경롯데월드 건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어 중국 독일 미국등지의 롯데월드 진출계획도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있다는 것.

이와관련,신격호회장은 지난5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중국의 북경 상해
심양을 돌아보며 롯데월드의 중국진출을 직접 타진한데 이어 최근 미국을
방문,롯데월드입지를 물색하면서 기자재관련업체들과 상담도 가졌다는
얘기.

또 롯데월드의 김웅세사장도 이달초 독일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과
롯데월드 유럽진출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롯데월드의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것은
잠실롯데월드사업이 성공을 보이면서 외국으로부터의 유치제의가
잇달아 들어오고 있는데다 국내 제2롯데월드사업이 난항에 부딪쳐 전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있기 때문.

또 롯데의 브랜드이미지가 동남아지역에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있어
관련사업의 해외진출여건이 무르익어 가고있다고 보기때문.

중국에는 현재 상해 심양 두곳에서 유치제의를 받고 두곳중 한곳에
월드를 건설키로 최종합의 단계.

독일롯데월드는 당초 베를린에 세울 것을 검토했으나 최근 "롯데"
상호의 원전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쓴 괴테의 활동무대인
바이마르시가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 두도시를 놓고 고민중.

미국에도 뉴저지주에 롯데월드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주정부가
부지의 장기임대조건으로 주택건설 기부를 들고나서 다른 곳을
물색중.

이밖에도 최근 적극적인 관광산업육성에 나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도
롯데월드 유치에 나서 타당성 검토에 곧나설 예정.

특히 중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신회장은 호텔과 백화점 롯데리아제과
칠성음료등도 동반진출하기 위해 부지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등에도 검등 제과공장을 짓기로 확정.

미국 유력경제전문지 포브스등에 의해 매년 세계 10대부호로 선정되고
있는 신회장은 "그동안 모은 재산을 모국에 전부 투자할 계획이지만
제2롯데월드사업등이 난항을 겪고 있는것이 무척 안타깝다"며 "굴뚝없는
산업"인 관광산업에 대한 국내관계자들의 무관심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는 것이 롯데관계자들의 전언.

현재 각국에서 롯데월드의 진출에 토지무상임대등 각종 메리트를
제시하고 있으나 제2롯데2월드 허가가 날경우 국내사업부터 우선
시작하게 될것이라는게 그룹측 설명.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