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리처드 로버츠박사(50)와 미국의 필립 샤프박사(49)가 분리유전자
발견에 대한 공로로 11일 올해 노벨의학상 공동수상자로 결정됐다.

노벨의학상선장기관인 스웨덴의 카롤린스카연구소는 이날 두사람에 의한
분리유전자발견이 오늘날의 기초생물학연구는 물론 암과 다른 질병의
발견에 관련된 의학연구에도 엄청난 중요성을 갖고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로버츠박사와 샤프박사는 현재 미매사추세츠주 뉴잉글랜드 생물학연구소와
MIT암연구소에 각각 재직중인데 이들은 서로 다른 연구소에서 일하던
지난77년에 유전자는 비연속적이고 다수의 분리된 DNA로 만들어질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종전까지는 유전자는 대단히 긴 이중나선의 DNA가 연속적으로 이어져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이들의 발견으로 고등생물의 유전자가 진화과정에서 어떻게 발전했는가에
대한 기존의 생각이 바뀌게됐으며 또 유전자의 이어 꼬기(splicing)라는
유전적과정을 예측해 낼수 있었다. 이어 꼬기라는 개념은 유전정보를
설명하는데 필수적인 것으로 유전자의 각 부분으로부터 유전정보를
조합한것을 이른다.

이들의 연구는 특히 유전자의 유전정보재조합과정에서 일어나는 오류로
발생하는 일부 유전병의 연구에 응용되고 있다.

서울대의대 생화학교실의 서정선교수는 이들의 업적은 "고등생물의
진화과정이 왜 그렇게 다양한가에 대한 미스테리를 풀어냈을 뿐아니라
유전자조합이 달라지면 단백질의 기능도 달라질수 있으며 생명체의 기능도
달라질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데 있다"고 밝혔다.

로버츠박사와 샤프박사는 지난77년 감기의 원인균인 아데노바이러스의
유전자물질 연구에서 유전자의 유전정보가 비연속적으로 구성됐음을 발견,
이를 토대로 이같은 유전자구조가 다른 바이러스나 정상적인 세포에도
존재하는가를 추적해 고등생물의 세포조직내에는 비연속적인 유전자구조가
일반적임을 입증해냈다.

한편 수상소식을 접한 샤프박사는 "그 발견이 대단히 중요하면서도
흥미로운 것이었다고 쌩각했었다"고 밝혔다.

로버츠 박사도 "당시의 연구결과는 학자로서는 일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발견이라고 느꼈으벼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었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김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