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생산방식이 보편화돼있는 금형업계에서 1차가공된 금형반제품인
몰드베이스를 양산판매하는 새로운 판매시스템이 도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대양정밀기계는 최근 경쟁력강화를 겨냥
표준사양의 몰드베이스를 양산해 수요 업체의 주문이 있으면 즉각 공급
하는 체제를 갖추고있다.

이회사의 김용옥사장은 양산체제가 원가절감과 생산제품의 전문화를
기할수 있고 품질을 향상시킬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특히 납기측면에서 타업체보다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어 영업도
수월하다고 말한다. 품질만 일정수준이상 유지할수 있으면 수요업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할수 있다는 얘기다.

대양은 품질향상을 위해 올해초 남동공단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총40억원을 투입,CNC머신등 첨단자동화설비를 갖추고 월간 1천세트의
몰드베이스를제작하고 있다.

이회사는 현재 호환성이 있는 2백가지 모델의 제품을 생산하고있다.
양산체제로 주문량에 관계없이 일정한 공장가동률을 유지하고있다.
노동생산성을 극대화시킬수 있는 부수효과도 뒤따른다.

김사장은 새로 도입한 생산판매방식이 수요업체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자신감을 갖고 일본 독일등지로의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내년초에 주요시장에 대리점을 구성,총수출물량을 5백만달러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플라스틱 금형강 판매업체인 영등포특수강정공은 유통업체에서
몰드베이스생산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이종호사장은 지난 82년부터 영등포에서 금형강을 판매해오다 87년부터
몰드베이스를 조금씩 제조해왔으나 매출의 대부분은 여전히 소재판매에서
일으켰다.

이사장은 유통업만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난
90년부터 몰드베이스 제조관련 설비투자에 나섰다. 총20억원을 들여
반월공장에자동화설비를 도입했고 기능인력을 부지런히 충원했다.

그결과 이제는 연간 90억원의 매출액중 절반이상을 몰드베이스부문이
차지할 정도로 어엿한 제조업체가 될수 있었다.

자사에서 판매하는 소재로 몰드베이스를 만드는 만큼 타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는 효과가 있다. 더욱이 부가가치도 높아 이부문
사업을 강화하게 됐다고 한다.

이사장은 연말까지 금형가공전용기등 6억원상당의 추가설비를 갖추고
단납기준수와 품질고급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주문생산방식에서 탈피,제품을 양산해놓고 판매하는 시스템이
금형업계에 새로 도입된것을 계기로 금형공업의 생산 판매방식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일것으로 전망된다.

<이익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