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시장] 변수많아 관망..횡보국면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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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일동안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지속돼온 채권시장의
횡보국면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중에 풀려있는 자금은 풍부한 편이지만 기관들이 선뜻 채권매수에
나서기엔 변수가 많아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큰 변수이자 호재로는 역시 2단계 금리자유화를 꼽을수 있다.
실명전환 마감일인 12일까지 실명화가 순조롭게 진척되고 나면 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힌대로 금리자유화 조치가 빠른 시일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실물경제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공금리나 지준율인하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 장기실세금리를 대표하는 회사채수익률도 덩달아
내릴 것이란 얘기다. 인하폭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준율등이 일단
조정될 경우 심리적인 영향까지 감안하면 수익률이 적어도 0.5%포인트
정도는 떨어질 것이라는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이번주의 회사채 발행예정물량도 2천12억원으로 지난주와 비슷한데다
시중의 자금사정도 양호해 수급면에선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수급상의 안정을 바탕으로 2단계 금리자유화를 겨냥한 선취매가
일어날 공산도 크다.
반면 당국의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어 수익률을
끌어내리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한다. 신축적인 통화관리에 대한
한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풀려나간 자금이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물가상승압력만 가중시킬 경우 통화고삐를 죌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이 이를 되사가는 사례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토대로 보다 값싼 단기자금을 활용할수
있어 사채발행을 통해 기업자금으로 쓰는 대신 재테크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이같은 통화환수 불안감으로 인해 채권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공금리인하등의 조치가 없는한 연13%밑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수신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 은행권과 증가세로 돌아선 투신권의
움직임이다. 지난달에 은행과 증권사들의 매수세로 수익률을 끌어내렸듯이
앞으로는 투신의 매수세가 관건인 셈이다. 이들 기관의 자금운용이 차츰
장기화되고 있으나 아직은 소극적이어서 수익률의 큰폭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손희식기자>
횡보국면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중에 풀려있는 자금은 풍부한 편이지만 기관들이 선뜻 채권매수에
나서기엔 변수가 많아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큰 변수이자 호재로는 역시 2단계 금리자유화를 꼽을수 있다.
실명전환 마감일인 12일까지 실명화가 순조롭게 진척되고 나면 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힌대로 금리자유화 조치가 빠른 시일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실물경제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공금리나 지준율인하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 장기실세금리를 대표하는 회사채수익률도 덩달아
내릴 것이란 얘기다. 인하폭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준율등이 일단
조정될 경우 심리적인 영향까지 감안하면 수익률이 적어도 0.5%포인트
정도는 떨어질 것이라는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이번주의 회사채 발행예정물량도 2천12억원으로 지난주와 비슷한데다
시중의 자금사정도 양호해 수급면에선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수급상의 안정을 바탕으로 2단계 금리자유화를 겨냥한 선취매가
일어날 공산도 크다.
반면 당국의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어 수익률을
끌어내리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한다. 신축적인 통화관리에 대한
한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풀려나간 자금이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물가상승압력만 가중시킬 경우 통화고삐를 죌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이 이를 되사가는 사례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토대로 보다 값싼 단기자금을 활용할수
있어 사채발행을 통해 기업자금으로 쓰는 대신 재테크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이같은 통화환수 불안감으로 인해 채권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공금리인하등의 조치가 없는한 연13%밑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수신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 은행권과 증가세로 돌아선 투신권의
움직임이다. 지난달에 은행과 증권사들의 매수세로 수익률을 끌어내렸듯이
앞으로는 투신의 매수세가 관건인 셈이다. 이들 기관의 자금운용이 차츰
장기화되고 있으나 아직은 소극적이어서 수익률의 큰폭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