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상을 외교무대에서 활동하다 퇴직한 전직외교관 23명이 "한국외교
컨설팅"회사를 설립,국내 기업의 해외진출등에 대한 자문역을 맡겠다고
나섰다.

"전직 외교관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우리사회의 국제화및 정보화에
기여하고 해외투자 및 현지 시장조사등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업무를 돕겠다"
고 밝힌 한국외교컨설팅 전상진대표(64.한국외교협회회장)를 만나봤다.

-주요컨설팅분야는.

"경제 통상 문화 등 광범위한 국제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대부분 중소기업
들이 해외주재원이 없어 외국정보에 어둡고 대기업의 경우 해외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모든 지역에 주재원을 두지는 못하고있다.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있는 투자 대상 지역에 대한 시장조사도 하고 외교
인맥을 통해 다양한 자문역할을 할 계획이다"

-컨설팅회사를 설립하게된 동기는..

"정부가 최근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경제외교를 활성화하고
있고 기업들도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있다. 외국과의 통상외교때
기업이 원하는 것을 정부에 전달하고 또 정부입장을 기업에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외무부에서 정년퇴직한 외교관들도 많이 배출됐고 국제환경도 개방화
정보화추세로 가고있어 전직 외교관들이 도울수 있는 일이 많을것 이라고
생각했다"

-기업경영에 대한 경험이 없어 자문활동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외교관은 제너럴리스트이다.정치 경제 문화등 외국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취급해왔다. 특히 60년대부터 해외공관에 수출담당관을 두는등 경제문제에
대해 많은 비중을 두고 외교업무를 해왔다.

나의경우 89년부터 지난 5월까지 전경련 국제담당자문역을 맡았다. 많은
전직외교관들이 퇴직후 해외관련경제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컨설팅
업무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구체적으로 어떤일을 할 계획인가.

"해외지역에 대한 정보조사,투자통상 문화친선교류,국제회의 및 문서
서비스 업무로 나누어 추진할 계획이다. 또 특허 관세 토지 법률 등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 전문업체들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
이다.

지역별로는 동북아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및 중동 북미 중남미지역으로
나누고 해당지역에 능통한 전직외교관들로 팀을짜 컨설팅업무를 할 계획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