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2일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종 전반의 실적 가시성이 둔화한 점도 지적했다.이 증권사 허제나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시장 내 경쟁 심화 우려가 팽배하다. 업종 전반 실적 가시성이 둔화했다"며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주요 국가, 소수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향후 월 매출 반등 흐름을 지켜보며 저점 매수 시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71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 13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37.6% 늘어난 741억원을 기록했다.실적에 대해 허 연구원은 "당초 예상과 달리 9월 말이 가까워지며 월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국내와 미국 핵심 고객사 관련 매출이 부진했다. 북미 핵심 고객사 매출 일부는 4분기로 이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석 상여금 11억원도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암호화폐를 법정 통화로 채택한 중미 엘살바도르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미소 짓고 있다.11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 직속 비트코인 사무소(ONBTC)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현재 5천930.77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약 5억219만 달러(7313억원) 어치에 해당한다.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미실현 매도 이익은 90% 안팎에 달한다. 2022년 11월 15일 전후로 60%대의 손실을 봤던 상황과 비교하면 처지가 확 뒤바뀌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에 힘입은 것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8만40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엘살바도르는 2021년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하고, 국가 예산을 동원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를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이라고 이름 붙였다.이는 스스로 '독재자'라고 칭할 정도로 독불장군식 리더십을 앞세우며 정책을 밀어붙이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조처다. 지난 6월 두 번째 임기(5년)을 시작한 부켈레 대통령은 사회적 합의 절차를 생략한 채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는데, 지난해엔 한때 60% 안팎의 손해를 보면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가상화폐에 관련 정책을 재고하라"는 훈수도 들었다.그는'저점 매수, 매일 1비트코인 구입' 철학을 고수하는 한편 지열 에너지 기반 비트코인 채굴, 비트코인 채권 발행, 암호화폐 거래 활성화 등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장하는 전략을 공직자에게 독려하기도 했다. 부켈레 정부는 디지털 자산 관리, 수익 보호와 투자 등을 위해 비트코인기금관리청(AAB)도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