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보유한 데이콤주식이 단1주도 매각되지 않아 재입찰국면을
맞았다.

한국통신은 지난 7,8일 실시한 데이콤주식매각입찰결과 응찰가격이
예정가격을 밑돌아 한주도 팔리지 않음에 따라 매각방안의 재검토에
들어갔다.

체신부관계자는 현재 재입찰은 한국통신과 협의해 오는 27일께 실시할
예정이라며 재입찰결과에 따라 새로운 매각방안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데이콤주식매각방법은 3가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방법은 일단 재입찰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재입찰에서도
주식이 팔릴것이라는 전망은 별로없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재입찰때는 지난번에 정한 예정가격이 그대로 적용되게 되어있어
투자자들의 매각구미를 부추기는 것이 어렵다는점 때문이다.

두번째 방법은 수의계약에 의한 매각이다. 국유재산매각때는 2번이상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할수있는 사유가 발생해 이방법을 택할수도 있다.
그러나 수의계약도 매각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체신부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수의계약때도 투자자들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입찰때의 예정가격을
변경할수 없어 수의계약에 응할 투자자가 있겠느냐는점 때문이다.

세번째 방법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매각방안을 마련,재추진하는 것이다.
이때는 재무부와 다시 협의를 통해 지금의 예정가격으로는 도저히 매각이
어렵기때문에 새로운 예정가격을 정해 매각하는 방안을 찾게 된다.

이경우는 지금보다 예정가격이 다소 낮아질 전망은 있지만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이 보유한 데이콤주식 1백60만주는 오는 12월 9일까지 매각토록
되어있다. 지난 1차공모때 1천83명의 응찰자가 3백93만53주를 사겠다고
한것을 보면 가격만 맞으면 주식매각은 쉽게 될 것이라는 것이
한국통신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