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회장의 퇴진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상공위의 포철감사에서 여
야의원들은 경영혁신방안에서부터 탈세내역, 납품비리에 이르기까지 집
중공세.
유인학의원(민주)은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 "포철이 1백88억원의 추
징세액을 이의없이 낸 것은 정치적 압력 때문인지 세금포탈을 시인한 것
인지 밝히라"며 구체적인 세금탈루내역 공개를 요구.
유의원은 이어 "뇌물수수와 탈세혐의로 재산압류까지 당한 박태준전회
장의 뇌물수수업체와 비자금조성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히라"며 "아울러
박회장이 실제로 뇌물을 받고 탈세를 했는지 아니면 정치적 탄압을 받
고 있는지 견해를 밝히라"고 정명식회장에게 요구.
이경재의원(민주)은 "포철은 21개 생산판매 제품중 6개제품을 10%의
중량오차를 두어 판매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모조리 10%씩 무게가 덜 나
가는 제품을 팔아 지난 20년간 1조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며 "이같은
판매방식을 전면 개선하라"고 촉구.
성무용의원(민자)은 "신정부 출범후 두차례의 대폭 인사를 두고 일부
에서는 신철과 고철에 빗대어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며 "인사개편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고 경영혁신을 이룩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박광태의원(민주)은 "포철협력업체인 삼정강업과 삼화화성의 납품권을
지난 6월 한국금속과 영해산업으로 넘긴 이유가 무엇이냐"며 새 경영진
이권개입여부에 초점.
박의원은 "항간에는 대통령의 측근임을 자처하는 엄모씨가 조말수사
장을 통해 포철인사 및 이권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진
상을 밝히라고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