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재벌그룹들은 대졸 신입사원 채용비용으로 공채비용과 그룹연수
비용을 합쳐 1인당 80만~180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인턴사원제도로 주요 그룹가운데 가장 먼저
채용을 마친 대우그룹은 올 하반기 채용에 모두 32억6,000만원을 지출했는데
총 채용인원이 1,800명인 것을 감안하면 1명을 채용하기 위해 181만원을 쓴
셈이다.
대우그룹이 밝힌 채용비용을 보면 인턴사원 모집광고와 각 계열사 소개행사
서류전형, 인턴사원 실습비등 공채활동비용으로 23억2,000만원(1인당 129만
원)이었으며 그룹연수비용이 9억4,000만원(1인당 52만원)이었다.
삼성 현대 럭키금성등의 그룹들은 채용비용에 대해 외부에 노출을 꺼리고
있어 정확한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들 그룹이 올 하반기 1,000~3,000명이라는 많은
인원을 공채 필기시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고 이를 위해 그동안 많은 물량
의 신입사원 모집광고를 냈으며 유명대학 인기학과 출신을 경쟁적으로 확보
하기 위해 상당한 채용활동비를 썼다면서 입도선매를 위해 재학때부터 지급
하는 장학금을 제외하더라도 최소한 1인당 100만~150만원은 될것으로 추정하
고 있다.
한편 선경그룹은 주요 그룹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사원모집광고를 하지 않고
각 대학별로 채용활동팀을 조직, 개별접촉을 통해 제한적으로 추천서를 배부
하고 있으며 그룹연수를 단기에 끝내는 대신 계열사연수를 해외로 보내는 연
수방식때문에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편이다.
선경그룹은 공채활동과 그룹연수비용을 합쳐 1인당 80만~100만원을 쓰고 있
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