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총수를 비롯한 기업 대주주들의 위장분산주식 실명전환이 4백억
원어치에 이르고 있다.

1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50대 그룹에 포함되는 신동아그룹 최순영회장
(53)은 가명으로 갖고 있던 신동아화재해상보험 주식 48만4천6백38주(1백
10억원상당)를 지난 11, 12일 자신이름으로 실명전환했다.

최회장의 위장분산주식 실명전환 규모는 지금까지 밝혀진 기업대주주 및
임원들의 실명전환 가운데 주식수와 금액이 모두 가장 많은 것이다. 이번
실명전환전까지는 공식적으로 신동아화재해상보험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던 최회장은 위장분산주식의 실명전환으로 7.27%의 지분을 갖게 돼 개
인으로는 최대주주가 됐다.

한편 아세아시멘트공업 대주주인 이병무회장(52.봉명그룹부회장인 이승
무의원의 형)과 성인양회공업의 김영준부회장(50)도 최근 가 차명 분산주
식 10만5천98주(31억원상당)와 1만8천2백주(5천만원상당)를 각각 실명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상장기업 대주주 및 임원들의 위장분산주식 실명전환은 14일 현
재 총 20개사 23명, 전환규모는 1백70만1천2백64주(3백94억원상당)로 늘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