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팔당호 아래쪽 한강 하류의 오염 토사 퇴적물을 제거하
기 위한 준설공사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15일 팔당하류 상수원 취수원 수질개선과 수중부패 및 부영양
화를 막기 위해 한강바닥에 쌓인 오염토사를 제거하기로 하고, 우선 12월
부터 내년 6월까지 취수장 7개가 몰려 있는 잠실수중보 상류~팔당호 사이
퇴적물에 대한 준설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9일 토사
제거 실시설계를 발주한 데 이어 다음달 준설공사를 발주한 다음 12월부
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잠실수중보 하류지역 토사도 연차적으로 퍼낸다는 계획 아
래 올해 말께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오염토사는 팔당 하류 광진교에서 신곡수중보 사이 36km 구
간 중에서 잠실수중보 상류부분에 22만8천5백㎥, 잠실수중보 하류에 2백
만2천5백㎥등 모두 2백23만1천㎥가 30~90cm두께로 쌓여 있으며 이를 모
두 제거하는 데는 약 6백억원, 잠실수중보 상류 토사제거에만 50억여원의
비용이 든다. 잠실수중보 상류~팔당호 구간에는 구의.일산.통합(보광.뚝
섬).암사.성남.하류통합(선유.노량.영등포).인천 등 모두 7개의 취수장이
밀집돼 있으며 이들 지역 한강의 평균 수심은 2.5m로 상수원취수 때 오염
물질이 함께 빨려올라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시는 오염토사 전용 준설선을 외국에서 들여와 강바닥을 흐트러뜨
리지 않고 준설함으로써 2차오염을 방지할 경우 준설 뒤 수질개선 효과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1.11ppm에서 1.05ppm으로 5.5%, 총 질소는 1.25
ppm에서 1.21ppm으로 3.2%씩 각각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준설된 토사는 한강으로 다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행주대교
위쪽의 양천 고수부지까지 배사관으로 보낸 뒤 탈수 처리해 산림용 유기
질퇴비로 활용하거나 잔토처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