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아자동차주 대량취득 관심집중..인수 사전 포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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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과연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려고 하는가.
삼성생명이 14일 증권감독원에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이
지난6월초 5.8%에서 8.0%까지 높아졌다고 신고해옴에 따라 자동차업계는
물론 전체 재계가 "삼성과 기아"에 관심을 쏟고있다.
더욱이 증권가에는 삼성생명외에도 안국화재 삼성증권등 기관투자가인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기아자동차의 주식 매입에 나서 지분신고의무비율(5%)
에는 못미치나 이미 상당분을 사들였다는 설이 나돌고있어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빼앗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증권거래법 제200조
(주식의 대량소유제한 규정)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삭제돼 내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실질적인 M&A(기업인수합병)가 가능해질 전망이어서 삼성이
승용차시장 진출을 위해 기아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은 꼬리를 물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같은 일부의 "억측"에 대해 대꾸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자산운용을 위해 갖고있는 주식중
금융주비중이 높아 금융주를 팔고 우량제조업체 주식비중을 높여나가기
위한 포트폴리오조정의 일환일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안국화재등도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지분은 1%미만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아자동차 역시 "삼성이 투자의 한방법으로 기아주식을 사모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이 주식을 매집,기아의 경영권을 빼앗는 식의
부도덕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러나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이 자동차사업에 진출하기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존업체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선 돈도
신설보다는 인수가 적게 들것이라는게 이들의 분석이다.
또 신규참여는 중복과잉투자나 국가경제력의 낭비라는 반발을 피할 수
없으나 기존업체인수는 이를 피할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지적한다.
외국에서 기술을 들여오기 어렵다는 점도 이들은 간과하지않는다.
이건희회장이 승용차 기술도입선을 유럽으로 하고 싶어하지만 유럽기술을
분석한 결과 원가를 맞출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 상태이고 닛산등 일본
업체들은 대미수출제한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자동차의 수출산업화를
대외적으로 내걸어야할 삼성으로서는 곤란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게
자동차업계의 얘기다.
이같은 상황이기때문에 "오너없는 회사"인 기아를 인수의 첫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라는게 자동차업계의 풀이이다.
"있을수 있는 얘기"이나 근거는 없는 "추측"일뿐이다.
기아의 6월말기준 주식분포를 살펴보면 우리사주조합이 11.41%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창업자 고 김철호사장의 장남 김상문씨가 2.39%,관계사인
기산이 2.38%를 갖고 있다. 이밖에 미포드사가 10.0%,일본의 마쓰다와
이토추상사가 각각 8.0%와 2.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나 무의결권주이다.
따라서 기아 관련인들의 지분을 합쳐도 16%에 불과하다.
삼성이 하려고만 들면 인수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추측이 나오게되는
또하나의 배경이다.
그러나 삼성이 대표적인 사원지주회사로 정부는 물론 국민대다수의 각별한
관심을 끌어온 기아를 물의를 빚어가면서까지 인수하겠느냐며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강하다.
기업이미지를 해쳐가면서 까지 기아를 인수할 이유가 없다는게 이들의
분석이다.
삼성계열사의 기아주식취득이 무슨 의도에서 나온것인지는 아무래도 좀더
지켜봐야 분명해질것 같다.
<김정호기자>
삼성생명이 14일 증권감독원에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이
지난6월초 5.8%에서 8.0%까지 높아졌다고 신고해옴에 따라 자동차업계는
물론 전체 재계가 "삼성과 기아"에 관심을 쏟고있다.
더욱이 증권가에는 삼성생명외에도 안국화재 삼성증권등 기관투자가인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기아자동차의 주식 매입에 나서 지분신고의무비율(5%)
에는 못미치나 이미 상당분을 사들였다는 설이 나돌고있어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빼앗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증권거래법 제200조
(주식의 대량소유제한 규정)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삭제돼 내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실질적인 M&A(기업인수합병)가 가능해질 전망이어서 삼성이
승용차시장 진출을 위해 기아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은 꼬리를 물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같은 일부의 "억측"에 대해 대꾸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자산운용을 위해 갖고있는 주식중
금융주비중이 높아 금융주를 팔고 우량제조업체 주식비중을 높여나가기
위한 포트폴리오조정의 일환일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안국화재등도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지분은 1%미만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아자동차 역시 "삼성이 투자의 한방법으로 기아주식을 사모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이 주식을 매집,기아의 경영권을 빼앗는 식의
부도덕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러나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이 자동차사업에 진출하기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존업체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선 돈도
신설보다는 인수가 적게 들것이라는게 이들의 분석이다.
또 신규참여는 중복과잉투자나 국가경제력의 낭비라는 반발을 피할 수
없으나 기존업체인수는 이를 피할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지적한다.
외국에서 기술을 들여오기 어렵다는 점도 이들은 간과하지않는다.
이건희회장이 승용차 기술도입선을 유럽으로 하고 싶어하지만 유럽기술을
분석한 결과 원가를 맞출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 상태이고 닛산등 일본
업체들은 대미수출제한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자동차의 수출산업화를
대외적으로 내걸어야할 삼성으로서는 곤란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게
자동차업계의 얘기다.
이같은 상황이기때문에 "오너없는 회사"인 기아를 인수의 첫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라는게 자동차업계의 풀이이다.
"있을수 있는 얘기"이나 근거는 없는 "추측"일뿐이다.
기아의 6월말기준 주식분포를 살펴보면 우리사주조합이 11.41%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창업자 고 김철호사장의 장남 김상문씨가 2.39%,관계사인
기산이 2.38%를 갖고 있다. 이밖에 미포드사가 10.0%,일본의 마쓰다와
이토추상사가 각각 8.0%와 2.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나 무의결권주이다.
따라서 기아 관련인들의 지분을 합쳐도 16%에 불과하다.
삼성이 하려고만 들면 인수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추측이 나오게되는
또하나의 배경이다.
그러나 삼성이 대표적인 사원지주회사로 정부는 물론 국민대다수의 각별한
관심을 끌어온 기아를 물의를 빚어가면서까지 인수하겠느냐며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강하다.
기업이미지를 해쳐가면서 까지 기아를 인수할 이유가 없다는게 이들의
분석이다.
삼성계열사의 기아주식취득이 무슨 의도에서 나온것인지는 아무래도 좀더
지켜봐야 분명해질것 같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