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청운의 꿈을 안고 같은 방에서 공부를 한 친구들이었지만 졸업후
사회로 진출하게 되면서부터 서로 만날 기회가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던중 지난75년9월,최학규 학형이 단국대 대학원에서 학위를 수여받게
되어 다시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있었다. 마침 그날 모인 친구들이
학창시절부터 뜻이 맞아 깊은 우정을 나누던 사이였기에 부부모임을
결성하자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봉사하고 서로간에 형제같은
우애를 나누며 살아가자는 것으로 모임의 목적을 정하고,모임이름을
일절유심조라는 말처럼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마음을 비운(무심)상태에서의
의견일치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뜻에서 동심회라 칭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부부동반으로 반기에 한번 모였으나 지금은 연1회 모이고 있다.

서로의 걸어가는 길이 다른 우리회원들은 자기가 서있는 위치에서 보는
견해를 스스럼없이 교환하며 또 이를 냉철한 비판을 통해 용해하여
수용한다. 그래서 토론을 나눌때면 우리는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듯
정열과 젊음을 느끼곤 한다.

강원 출생인 강수림(민주당 국회의원,성동병)학형은 초선의원이지만 검사,
변호사 출신답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활동력과 추진력으로 우리 모임을
빛내주고 있다.

만학도의 꿈을 이룬 손지연(서울 지방검찰청 공안2부 계장)학형은 나이
로는 동생뻘쯤 되고 다른 회원들에게 모범적이며 인자함을 보이는 충청도
양반,회원들의 형사적 자문에 대해 열과 성을 다해 답변해 주는 철저한
직업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모임의 막내인 이동순(선경인더스트리 조사부장)학형은 안동의
명문가 후손으로 깔끔한 성품이지만 태권도 공인 5단의 소유자로 우리
모임의 보디가드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법원 행시 1회 출신인 최학규(법원 공무원 연수원 교수)학형은 주위의
관심과 기대와는 달리 본인의 사정으로 인생항로를 방향 전환하였으나 재일
한국영사 재직시 법률 서적을 발간할 정도로 학구파이다.

회원들중 말을 제일 더듬는 필자는 동심회의 만년 간사. 비록 회원수는
적으나 우리는 밝은 사회를 이룩하는 작은 등불이 되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
을 갖고 각자 맡은 업무수행에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