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94년도 달력제작량이 93년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16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내년도 달력제작용 종이 수요량은
약1만t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기업들은 그동안 매년 10%정도 달력제작량을 늘려왔으나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내년도 달력 제작량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은 올해보다도 제작량을 줄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달력용지로 1천4백t의 종이를 구매했으나 올해는 1백t이
줄어든 1천3백t만을 구매했다.

현대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4백t을 구매했으며 럭키금성도 지난해와
같은 7백t의 달력용지를 사들였다.

선경도 지난해 수준인 3백t을 구매했고 두산(2백t) 금호(90t) 효성(80t)
코오롱(65t)도 각각 지난해수준에서 달력용지 구매량을 동결시켰다.

지난해보다 구매량을 늘린 곳은 대우와 롯데로 대우는 지난해보다 1백t이
늘어난 2백70t을, 롯데는 50t이 늘어난 2백50t을 각각 사들였다.

달력제작량을 동결하는 대기업이 많은 것은 경기침체로 불요불급한
비용지출을 억제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인데다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업들이 각종 선물이나 기념품지급등을 자제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지업계는 일반상품용으로 제작되는 달력수요가 올해보다도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대기업물량을 합한 전체적인 달력용지의 판매량은
10%가량 줄어든 2만t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