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영산강 농지개량조합이 담양댐과 나주댐 안에 있는 농조 소유
농경지를 매각하면서 현지 경작민의 연고권을 배제한채 일반 경쟁 방법으로
매각하자 광주등 외지인들이 대거 몰려 부동산 투기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영산강 농조에 따르면 지난 76년에 준공한 댐 내부 농경지
54만8천7백여평방미터에 대해 지난 16일까지 우편응찰방식의 일반
경쟁 매각공고를 내자 2백70필지에 무려 7백92명이 응찰했다는 것.

농조측이 이번에 매각하는 농경지는 댐 축조로 인한 직접 수몰지역에서는
제외된 곳으로 수몰되지 않는 일부분만으로는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농조측이 간접보상비를 주고 매입한 전답으로 이주하지 못한 농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농조측은 재원 확보와 토초세 과세 부과 등을 막기 위해 최근
간접보상토지 매각에 나서 15년 이상을 경작해 오고 있는 현지 농민들의
연고권을 배제한 일반 경쟁입찰을 했다는 것.

외지인들에 대한 입찰제한이 없자 광주등 인근 도시지역 외지인들이 대거
응찰하는 등 투기 재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댐 안에 위치해 경관이 수려해 별장이나 음식점 등을
신축하기 위한 장소로 호평을 받고 있어 투기꾼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으로 수백여명의 외지인들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추월산 국민관광지 부근인 담양군 용면 용연리와 분통리 도림리
일대등 목이 좋은 지역은 필지마다 수십명의 외지인들이 공시지가의
10여배를 웃도는 가격으로 응찰해 경제력이 없는 현지 경작민들에게 낙찰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경작거리가 20km이상이 되고 현지 거주 농민이 아닌 외지인의 경우
이들 토지를 매입해도 위장전입 등을 통해서만 이전이 가능해 이에 따른
불법행위도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