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훼리호 침몰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반은 17일 낮 인양된 선체
가 이날 밤 다시 침몰함에 따라 선체의 구조 결함 등에 대한 수사를 선박
인양후로 미루고 화물과적여부 및 군산지방해운항만청의 감독소홀 등에 대
해 조사하고 있다.

검경은 17일 일시 인양된 사고선박에서 승선표 326매와 승선요금 95만원
이 든 돈주머니 등을 확보했으나 이 숫자가 현재까지 확인된 승선인원보다
도 적어 사고원인수사의 결정적인 단서는 못된다고 보고 생존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화무과적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경은 당초 사고여객선이 18일 중으로 군사항에 예인되면 배가 설계대
로 건조됐는지 여부와 선체복원력의 정상여부 등 선체의 구조결함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검경은 선체구조결함조사에 대비, 서울대 조선공학과 이기표교수 해양대
손경호교수 한국기계연구원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 강창구박사 고창두선임
연구원 등전문가 4명과 유가족이 추천한 박선찬씨(47.부안군 위도면) 등
으로 합동사고조사반을 구성했다.

검경은 또 한국해양대학 등 전문기관에 선박 설계도면에 대한 조사를 의
뢰한 결과 설계상의 하자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