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은 18일 북한이 임시 및 통상사
찰을 거부한 채 기술점검차원의 세한사찰만을 허용할 경우 IAEA는 이를 받
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달말까지 IAEA의 임시 및 통상사찰을 받지 않아 핵
안전조치의 계속성이 끊길 경우 북한 핵문제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추구해
온 한.미 양국의 노력에도 불구, 유엔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
로 보인다.

방한중인 블릭스총장은 이날 한승주외무장관과 만나 북한 핵문제를 논의
하는 가운데 "IAEA는 지난번 총회 결의안에 따라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에 감시카메라의 베터리 및 필름교체를 포함한 임시 및 통상사찰을 허
용할 것을 요구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배석한 배정호외무부국제기
구국장이 전했다.

블릭스총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지난 8월초와 같이 북한이 일방적으로
지정하는 시설에 대한 제한된 사찰은 IAEA로서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
고 말했다고 배국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