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업계가 판매부진과 외국산제품의 내수시장 잠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육가공품시장은 제일제당 롯데햄.롯데우유등 대형업체
들의 꾸준한 품목다양화및 신수요개척노력에 힘입어 전체외형이 작년 한햇동
안 3천8백억원대로 올라서는등 최근수년간 20%안팎의 순조로운 신장세를 보
여왔으나 경기부진으로 수요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올해는 마이너스성장을 면
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돈육통조림과 소시지등 외국산제품이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증가, 시장잠식이 가속화되고있다.
지난 89년중 수입물량이 폭증, 산업피해를 막기위해 50%의 조정관세가 부과
됐던 돈육통조림은 관세율인상(30%에서 50%)으로 한동안 수입물량이 크게 줄
었으나 올들어 다시 증가하기시작, 지난 7월말까지 1천2백t이상이 들어와 국
내시장의 25%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돈육통조림의 관세율은 지난7월초부터 종전수준으로 환원됐는데 이에따라
관세장벽이 완화된 틈을 탄 외국산 저가제품의 공세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육
가공업계는 기존판로유지에도 어려움을 안게 될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외국산돈육통조림의 수입가격은 kg당 평균 2~3달러안팎에 불과, 부대비용과
중간마진을 다합쳐도 시판가를 국산동종제품의 절반이하로까지 낮출수 있는
실정이다.
90년부터 수입이 자유화된 소시지도 작년 한햇동안 2천3백11t이 수입된데
이어 올들어 지난7월말까지 벌써 2천53t이 들어오는등 수입물량이 빠른 속도
로 늘어나고 있다.
외국산소시지는 가격경쟁력이 국산제품보다 배이상 높은데다 수입상들이 유
통기한을 늘리기위해 냉동상태로 들여와 식당등의 업소에 직접공급하는 사례
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