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있은 서해훼리호참사관련 임시국무회의는 김영삼
대통령이 미리 준비한 `자료''를 읽고 10분만에 끝내는 방식으로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적당주의 무사안일주의 나태 무책임 불성실보신
주의 편의주의등의 용어를 수차례 사용하며 "이같은 것들이 모두 오랜 권
위주의시대에 갖고 있던 타성"이라고 지적. 김대통령은 ''바람이 불면 잠시
엎드려 있으면 된다는 보신주의가 일선공직사회에 만연되고 있다고 듣고있
다. 기강이 해이되고 눈치보기까지 성행한다. 공직자 모두가 새로 태어나
야한다"며 공직사회의 이완된 분위기를 질타.
김대통령은 그러나 국무회의를 마친뒤 이례적으로 장관은 물론 배석한
차관 청장 비서관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눴는데 "지시의미를 직접전달하고
새로운 각오로 분발하라는 뜻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계자가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