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월 부도를 낸 에어백전문생산업체 라인정밀(대표 엄항섭)이
회생할수있는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가 독일 공인기술검사협회(TUV)로부터 인증을 획득키위한 막바지
테스트를 받고있어서다.

이 회사는 기계식 찰라에어백이 TUV가 지금까지 실시한 각종 시험에서
검사규정을 모두 통과했고 특히 수차례의 충돌시험에서 기준시간안에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증획득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회사측은 사운을 건 인증획득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9월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TUV에 품질검사를 신청한 이후 2억원의
비용을부담했다.

또 TUV바이에른 한국대표부 박춘근박사(45,프란츠박 과학기술연구소
대표)가 인증획득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대행해주고있어 획득가능성이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독일 뮌헨공대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박박사는 라인정밀의 부도를
안타깝게 여겨 독일에 살다시피하며 인증획득을 서둘러왔다.

이 회사가 TUV인증을 받게 되면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정밀이 기계식에어백으로 TUV인증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독일 네덜란드등의 바이어들이 잇달아 인증획득을 조건으로
수만세트의 구매계약을 맺자고 제의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게되면 회생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있는
모습이다.

물론 수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하청으로
제품을공급해왔던 이회사는 수출체제를 갖추기위해 서둘러 자가공장을
마련해야할 입장이다. 공장도 없는 중소업체에서 물건을 수입해갈
바이어는 없기 때문이다.

회사측도 이점을 감안,인증을 획득하면 전북 정읍농공단지나 서울근교
임대공장에 조립공장을 마련한다는 복안을 갖고있다. 혹은 독일 현지에
조립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있다.

아무튼 92년초에 처음 선보여 대중매체광고등을 통해 일반인들에 널리
알려졌던 찰라에어백의 라인정밀이 회생할수 있을 것인지 관심거리가
되고있다.

<이익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