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유럽공동체)지역과 동구권시장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한국기업들
도세계최대규모의 하노버박람회참가에 적극 나서야할것입니다"

매년 40여회의 국제박람회를 여는 독일 하노버산업종합박람회(하노버 메세
아그)의 후버트 랑게상임회장(55)은 "한국기업들은 대만등 경쟁국들에 비해
박람회참가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외국업체들과의 업무제휴와
정보교환을 위해서도 "기술올림픽"으로 불리우는 하노버박람회에 눈을 돌려
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노버박람회의 특징은.

"하노버박람회는 특히 전자와 산업기계부문에서는 세계최고의 박람회라고
자부한다. 매년 열리는 전자쇼(CEBIT)와 산업기계박람회 격년제로 개최되는
상용자동차전시회(IAA) 4년제의 공작기계전시회 12년제의 섬유기계전(ITMA)
등은 세계최대의 박람회이다. 매년 2만3천여개의 업체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바이어수만도 2백50여만명에 달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의 참가도는.

"대만 홍콩 싱가폴등은 큰관심을 갖고 매년 참가하고있다. 내년3월에 열리
는 전자쇼만해도 대만은 3백9개업체가 이미 참가를 신청해왔고 홍콩에서는
67개업체 싱가폴은 36개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도 95년 박람회
때는 전시장 1개를 모두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벌써부터 밝혀오고 있다.

반면 한국은 내년전시회에 불과 4개업체만이 참가를 신청해왔다.
가전부문에서는 한국기업들이 EC지역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있다고
보지만 아직 기술개발에 주력해야할 한국기업들이 박람회참가를 너무
소홀히하고있다는 느낌을지울수없다"

-한국기업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앞으로 세계경제는 기술력이 좌우하는 시대가 될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전세계박람회의 80%정도가 열리는 독일지역의 박람회에 관심을
갖는것이필요하다. 한국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이 하노버박람회참가에
더 적극적인데 앞으로 공동관을 마련해 참가하는것이 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수있을 것으로 본다"

랑게회장은 하노버산업종합박람회의 재무부뭄을 총괄하고 있으며 오는
2000년 하노버엑스포개최와 관련,조직위의 실무업무도 관장하고있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