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가용승용차 보유자들의 하루평균 주행거리는 50.9km로 지난90년에
비해 7.3km가 줄어들었으나 출퇴근주행거리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
다. 또 자동차운행에 따른 연간기름값지출은 평균 1백1만8천여원으로 총소
득의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20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전국 도시지역 자가용승용차 보유
자 1천8백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가용승용차 이용실태및 자가용소유자
의식구조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가용승용차의 대당
연평균 주행거리는 1만9천97.7km로 90년의 2만1천7백74km에 비해 12.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규모별로는 소도시보다 대도시의 감소폭이 커
서 서울에서는 하루평균 9km가 줄어든 반면 직할시지역은 8.2km가,기타도시
는 5.3km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등 대도시지역의 운행거리감소폭이 두드러진 것은 교통체증과 1가구2
차량 보유가구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한 자가용승용차의 사용용도는 출퇴근용이 전체의 52.
2%로 지난90년 조사때의 37.5%에 비해 무려 14.7%포인트가 높아진 반면 업
무용은 29.1%로 3년전보다 18.2%포인트가 낮아졌다.
또 자가용승용차의 출퇴근 편도거리는 90년보다 25.9% 늘어난 17.5km에 이
르고있으나 소요시간은 12.7%늘어난데 그친 32분을 기록,평균출퇴근속도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도시의 광역화와 이에따른 도시고속화도로
및 우회도로의 건설,일부지역의 지하철개통,사무실의 외곽지역이전등에 따
른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승용차보유자의 연간 유류비는 1백1만8천원으로 연간소득액중 지출비
중이 5.6%를 기록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별로는 소득이 낮을수
록 유류비가 적은 반면 지출비중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름값
지출중 52%가량이 각종 세액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