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유통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같은 업종의 여
러 업체들이 힘을 모아 대형 물류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구, 금속가구 등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교통
적체로 인한 과중한 운송비 부담과 이에 따른 소비자 가격상승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물류센터건립을 추진하
고 있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은 지방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도권지역 소비
자들에게 원활하게 유통시키기 위해 서울 근교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내
년중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재 문구조합은 물류센터를 마련할 후보지를 물색중이며 서울시 행정
구역 경계로부터 반경 50km 안의 지점으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와 연결이 쉬운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문구조합은 지난 13, 14일 일본의 도쿄, 오사카 등 물류센터의 선진사
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했으며 연말까지 물류센터 건립
협의회를 구성,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착수할 방침이다.
최근 조합원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 24개 업체가 2백-3백평
가량의 창고면적을 희망하며 참여의사를 밝혀 물류센터 규모는 연건평
6천평 가량으로 계획하고 있다.
금속가구업계는 한국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의 주도로 정부, 전자업계
등과 공동으로 용산전자상가 형태의 물류망 구축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한편 간편한 운송을 촉진하기 위해 가구부품의 규격표준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의 금속가구제품은 조립상품이 보편화돼 운반이
손쉬운 반면 한국제품은 조립상품화율이 10%정도에 불과해 물류비용부담
이 제조비와 비교해 훨씬 과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중소기업계의 물류비용절감 노력에 따라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 지원사업에 창고공동화사업을 새로 추가, 물류단
지건설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들에 대해 내년부터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