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 특파원] 하타 쓰토무 일본 외상은 20일 중의원 외무위에
서 러시아의 핵폐기물 해양투기와 관련해 투기의 즉각 중지를 촉구하는
선진7개국의 성명을 내는 방향으로 관계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약 1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폐기물 투기에 대한 일본의 우려를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전달해 투기를 중지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방사능대책본부 간사회를 열고 해상보안청, 기상청
등의 조사선 5척을 보내 폐기물 투기에 대한 독자적 조사를 하기로 결정
했다. 이에 따라 해상보안청 소속 조사선이 이날 오후 후쿠오카의 모지항
을 출항했는데,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