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급의 수은계 고온 초전도체가 국내에서도 합성됐다.

21일 포항 산업과학기술연구소(RIST)의 이성익박사(초전도연구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임계온도인 1백30K(섭씨 영하1백43도)에서 작동하는 수은계
고온초전도체를 합성,국내에 특허출원했다고 발표했다.

수은계 고온 초전도체는 현재까지 발견된 여러 계통의 초전도체 가운데
세계 최고의 임계온도를 가진 물질이다. 1백30K급의 수은계초전도체는
지금까지 스위스 ETH연구소의 쉴링박사,미국 휴스턴대학의 추박사등만이
합성에 성공했을 뿐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허남회박사팀이 90K급의 수은계
초전도체를 합성한적이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도 1백30K급의 고온 초전도
체를 합성해 냄으로써 이 분야에서는 한국도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할
수있게 됐다.

임계온도 1백30K초전도체는 고온 초전도체의 냉매로 주로 쓰이고 있는
액체질소속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특수냉장고가 개발될
경우 이러한 냉매없이도 초전도현상을 기대해볼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있다.

1백30K급의 수은계 초전도체는 수은 바륨 구리에 특수하게 칼슘을 첨가한
것으로 합성반응중 수은의 증발로 인해 재현성 있는 합성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연구팀은 많지만 성과가 나온곳은 드문 형편이다.

이박사는 "수은가스를 1백기압의 고압으로 올린뒤 산소처리를 통해 반응을
시키는등 복잡한 제조공정을 거쳐 미국등에서 나온 물질보다 질이 나은
초전도체를 합성할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초전도체는 의료기기를 비롯 박막등의 전자소재 자기부상열차등에
들어가는 초전도자석등 폭넓은 분야의 응용가능성때문에 임계온도의 상승에
연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고온 초전도체는 현재 4가지 계통에서 발견되는데 공인된 임계온도가
가장높은 수은계를 비롯 수은계가 발견되기전인 89년까지 1백20K급으로
세계최고의 임계온도기록을 가졌던 탈륨계,1백10K급의 비츠무츠계,92K급의
이트륨계등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