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금융실명제가 예상보다 순조롭게 도입됐다고 생각하고 있
으나 현재의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앞으로는 ''투자활성
화와 경기회복''에정책의 역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경제연구원이 대기업 84개사와 중소기업 66개사 등 전국1백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실명전환기간이후의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76.7%가 ''실명제가 예상
보다 순조롭게 도입됐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2개월간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별로 늘지
않았다는 응답이 52.7%를 차지, 매출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
으나 실명제가 기업의 매출에 미친영향에 대해서는 대체로''미미했
다''가 42.7%, ''거의 영향이 없었다''가 52.0%로 나타나 매출부진이
실명제 보다는 경기부진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명제 실시에 따른 애로요인으로는 ''운전자금 조달곤란''이 27.3
%, ''투자자금 조달곤란''이 16.7% 등 자금조달상의 어려움이 44.0%
에 달했으나 앞으로의 자금사정을 묻는질문에는 ''무난할 것''이라는
대답이 73.3%를 차지한데 비해''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
8.0%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