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이 은행을 통한 간접대출에 비해 금리가 낮아 기업부
담이 적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한 직접대출실적이 예상밖으로 현저히 부
진하다.
22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6월 직접대출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
난 9월말 현재까지 직접대출의 승인건수와 금액이 각각 38건, 1억3천4백만
원에 불과했고,대출집행건수와 금액은 각각 5건, 1천8백만원에 그친 것으
로 집계됐다.
이는 이 기간동안 전체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대출집행건수 1백36건, 금액
2억6천7백만원와 비교해 건수는 3.7%, 금액은 6.7%에 불과한 수치이다.
이에 비해 시중은행을 통한 간접대출은 승인건수와 금액이 각각 5백41건,
12억2천4백만원에 달했고, 대출집행건수와 금액은 각각 1백31건, 2억4천9백
만원으로 비중이 96.3%와 93.3%에 이르렀다.
이처럼 직접대출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거래은행에 담보를 이미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이 직접대출로 전환하기 위해 담보를 은행으로부터 빼내기가 힘
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초 기술개발자금과 운전자금은 원칙적으로 신용대출을 한다는 중진공의
원칙과 달리 은행에 비해 담보율은 낮으나 여전히 담보물을 대출요건으로
하고 있다.
중진공은 지난 6월부터 직접대출제도를 시행하면서 간접대출에 비해 대출
금리를 각 분야별로 평균 1.4%포인트가량 인하했으며 자금지원처리기간도
평균 1개월로 단축하고 제출서류도 줄이는 등 업체들이 대출때 겪는 애로사
항을 개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