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93년4~9월)중 증권회사들은 모두 2천7백24억원의
세전순이익을 올리는 공전의 호황을 누린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93영업연도가 시작된 지난4월부터 9월까지
6개월동안 32개 국내증권사들은 수탁수수료수입의 급증과 금융비용감소에
힘입어 이같이 대규모의 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증권회사들은 8백15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증권회사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이처럼 좋았던 것은 특히 지난 2.4분기중
주가상승과함께 거래가 폭발적으로 이뤄진데 힘입어 상반기의 수탁수수료
수입이 6천7백25억원으로 작년동기의 2배나된것이 가장 큰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주식과 채권등 상품매매이익도 크게 늘어났고 시중 자금사정의
호전으로 금융비용은 줄어든 것도 상당한 기여를했다.

이에따라 지난 6월에는 증권사들이 한달에 1천2백52억원의 흑자를
내기도했다.

그러나 3.4분기들어서는 증권시장의 위축과함께 증권사의 영업실적도
뚜렷하게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7월에 72억원으로 줄어들었던 증권사의 이익규모가 8월에는 1백42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9월엔 적자폭이 2백98억원으로 확대됐다.

32개증권회사가운데 대우증권이 지난 상반기중 3백98억2백만원의 가장
많은 이익을냈고 동부증권은 유일하게 25억3천9백만원의 적자를 면치못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