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월 크게 줄어들었던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 수탁고가 10월
들어 증가한데 힘입어 투신이 채권 매수규모를 늘리면서 다시 채권의 최대
수요처로 떠올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을 주로 운용하는 투신의 공사채형수익증권
수탁고는 8월중에 1조1천7백17억원이 줄어든데 이어 9월중에도
1조1천9백23억원이 감소했는데 10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 19일 현재
9월말에 비해 6천8백5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8,9월중 수탁고 감소로 인해 크게 줄어들었던 투신의
채권매수도 다시 늘어나 10월 들어 19일 현재 순매수 규모는
5천3백여억원으로 집계돼 채권시장의 판도가 다시 바뀌었다.

투신의 공사채형수익증권 수탁고 증가는 지난 3,4월 금융기관이 예치했던
단기공사채형수익증권의 만기상환이 9월말로 일단락된데다 10월 들어
개인자금의 유입이 늘어난데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8,9월중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수,새롭게 채권의 최대 수요처로
부각됐던 은행권은 10월들어 수신고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금을
단기적으로 운용하고 있어 19일 현재 채권 순매수규모가 3천4백여억원에
그치고 있다.

은행권에서 채권을 운용하는 금전신탁의 수신고는 8월중 1조6천6백40억원
이 증가하고 9월중에도 1조8천2백84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10월 들어서도
19일 현재 1조1천1백27억원이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자금을 단기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조만간 금리자유화가
실시되면 자금의 이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통화환수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