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멸망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갔던 백제왕족의 신위와 유품들이 1천3
백여년만에 한국에 돌아온다.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는 일본 미야자끼현과 공동으로 미야자끼현 난고.
일명 벡재촌)와 기조쪼에서 향토신으로 모시던 백제의 왕손으로 모시던
백제의 왕손 부자 정가왕과 복지왕의 신위등을 25일 한국으로 봉환한다.
난고춘장을 단장으로 한 `백제마을 문화교류다'' 1백여명은 이날 왕손
부자의 신위와 유품들을 모시고 서울에온 이들은 26일 부여능산리 백제왕
릉에서 귀국보고제사를 지낸뒤 부여 사비성문을 거쳐 백제당시 일본에 문
화를 전해줬다는 백마강 선착장까지 귀환행진을 하게된다.
백제왕족들이 생존당시 실제 생활에 상용했던 물건들인 이 유품들은 난
고 지역의 신사에 지금까지 보물로 보관되어왔다.
일본기록에 따르면 백제왕족은 백제가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멸망한 서기 660년 오사카 나라등을 거쳐 당시 휴가국으로 불리던 큐슈
지방의 미야자키현에 정착했다는 것. 이들은 농업과 의학등 발달된 백제
의 문화를 현지에 전하고 마을을 일으켰으나 다시 고국땅을 밟지 못하고
일본 땅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들의 유품이 한국에 돌아오게된것은 지난 86년부터 자신들의 뿌리
를 찾아 부여시와 교류를 해온 난고 지역 인사들이 백제의 옛땅인 대전
에서 열리는 엑스포 행사를 맞아 유품전시회를 갖기로 조직위측과 합의
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사절단이 가져온 유품들은 대전엑스포현장에서 27일부터 11월7일
까지 일반에게 공개되며 전시화가 끝난뒤 일본으로 다시 돌아간다.
한일친선협회중앙회 김수한회장(전국회의원)은 "백제왕족 신위의 이번
귀환은 일본문화의 뿌리가 한국이었음을 일본인들 스스로 인정하는 것"
이라며 "고대의 문화교류와 친선경험을 살려 한일우호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