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사위는 22일 권녕해국방부장관의 동생 권녕호씨를 증인으로 불러
그가 무기중개상인 정의승씨로부터 5천만원을 빌렸다가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시작된 직후 되돌려준 경위를 추궁.

권씨는 자신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증인신문에서 "지난해 8
월 정씨를 우연히 알게 됐으나 그가 무기중개상인 사실은 전혀 몰랐으며
나도 형이 국방차관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며 "당시 군전력증강위
원회위원장이었던 형의 지위를 이용해 돈을 빌린일이 없다"고 부인.

그는 또 "돈을 빌릴 당시 5,6개월후 갚기로 했을뿐 특별한 차용조건은
없었다"고 밝힌뒤 "지난 5월10일 이 돈을 갚은 것은 마침 그무렵군으로부
터 납품대금 1억여원을 받아 자금여유가 있었기 때문이지 율곡사업감사와
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

권씨는 "증인이 군전력증강위원장의 동생이 아니었더라도 무기중개상인
정씨가 돈을 빌려줬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추궁에도 "정씨나 다른 사
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변.

이날 주신문자인 이원형의원(민주)등 야당의원들은 "권씨가 뻔한 사실
에 대해서도 오리발을 내밀며 혐의사실을 딱잡아떼는 바람에 별 성과가
없었다"고 푸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