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이 국제시장에서 미국 일본등의 기업들과 나란히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제품을 즉시 내놓을 수있도록 기업의
민첩성과 탄력성을 높여야 합니다"

토머스 후트보스턴 컨설팅그룹 수석 부사장은 한국기업이 이같은 변신을
하기위해서는 리엔지니어링기법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보스턴 컨설팅그룹은 세계 20여개국에 지사를 갖고 있는 미국 굴지의
컨설팅 전문업체. 후트 수석 부사장은 최근 국내기업들 사이에 붐을
일으키고 있는 리엔지니어링이라는 개념을 정립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리엔지니어링이란 한마디로 무엇인가.

"그동안 기업에서 중요한 것은 질좋은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고객의 요구를 수시로 파악,이들이 원하는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해 최대한 짧은 시간안에 제공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리엔지니어링
이란 이러한 기업의 목적달성에 가장 적합하도록 업무처리 절차나 조직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것이다"

-고객만족(CS)경영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고객만족은 리엔지니어링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를 위해 조직
내부에 JIT(Just in Time)등으로 대표되는 시간관리기법을 적용,업무처리는
물론 제품생산 공급에서도 시간과 비용을 최대한 줄이자는 것이
리엔지니어링의 기본정신이다. 가능한 빠른시간내에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위해 이루어지는 모든 기업행동을 리엔지니어링으로 볼수있다"

-한국기업들이 개선해야 할 경영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업규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물론 규모의 경제에 따른 장점도
있으나 시장상황 변동에 따른 대처능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대규모화에 따른 관료제의 폐단이 문제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5년전쯤부터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차츰 기업조직을 슬림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들어 한국기업들 사이에 리엔지니어링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이유를 무엇으로 보는가.

"한국기업이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증거다. 그동안 한국은 저임을 통한
가격경쟁력과 대규모투자로 성장을 거듭해왔으나 이제는 이러한 방식이
더이상 통하기 어렵다. 이제는 선진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을 수 없게된 것이다"

<김선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