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는 EC(유럽공동체)통합을 앞두고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입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미국이나
일본기업에 비해 현지투자에 소극적이어서 아쉽습니다"

한국과 스코틀랜드간의 무역을 증진시키고 한국기업의 대스코틀랜드
투자유치를위해 18일 방한한 이안 랭 스코틀랜드 국무장관(54)은
한국기업들이 유럽수출을 확대하기위해서는 가능한한 빠른시일내
현지진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안 랭장관은 방한기간중 정부관계자들을 만나 스코틀랜드산위스키에
대한 관세인하문제 등을 협의하고 현대 삼성등 대기업관계자들도 만나
투자상담을 벌인다.

-스코틀랜드는 지난 90년 스코틀랜드개발청(SDA)을 설립,외국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있다. 실적은 어떠한가.

"미국의 IBM DEC(디지털이퀴프먼트),일본의 NEC(일본전기)마쓰시타등이
잇달아 현지공장을 세우는등 활발한 투자를 하고있다. 한국은 몇몇
중소업체의 진출에 그쳐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아쉽다"

-외국기업들이 진출하기에 다른 유럽국가와 비교해 스코틀랜드는 어떤
이점이 있는가.

"우선 꼽을수있는 것은 우수한 노동력이 있어 생산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특히 스코틀랜드에는 노조가 없어 기업들에 유리하다고 본다.
또한 세제면에서도 외국기업에 많은 혜택을 부여해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본다"

-이번 한국방문 기간중 대기업들과 구체적인 투자상담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현대 삼성 대우등 주요대기업들이 스코틀랜드 현지진출을 위한
내부조사를 마쳤다고 한다. 그 결과 진출에 긍정적인 보고서가 작성돼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있을것으로 기대한다"

<최인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