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적발한 위조상표 부착 수입품 가운데 한국 상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도쿄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일본 대장성
은 최근 일본정부가 지난해 9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1
년간 36만점의 위조상표 부착 상품을 적발했으며 그 가운데 한
국산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일본 대장성은 각 국별로 적발된 위조상품 수를 밝히진 않았으
나 위조상표 부착상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한국이며 다음
은 중국, 홍콩, 대만, 이탈리아 순이었다고 밝혔다.
일 대장성은 위조상표 사용의 가장 심한 사례로 지난 8월말
오사카에서 샤넬, 루이비통 등 약 4천점의 위조상표 부착 의류
를 밀수입한 한국업자를 오사카세관이 적발한 사실을 들었다.
또 전기제품 부품인 콘덴서 4만개를 일본안에서 신용있는 제품
으로 평가받는 "내셔널"이라는 브랜드를 붙여 수출하려던 한 한
국업체가 일본 세관에 적발된 적이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 적발된 36만점을 몰수하고 해당 업체 제
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내년 1-2월 중 위조상
표 부착상품에 관한 상세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무공은 전
했다.
무공의 한 관계자는 "값싼 중국, 동남아 상품에 밀려 일본에
서 한국 상품의 입지가 가뜩이나 좁아진 상황에서 위조상품수출
1위국이라는 불명예까지 뒤집어 쓰게됐다"면서 "위조상품 수출업
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국내에서도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
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