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 차량 1만대당 사망자수도 보츠와나와 모로코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에 비해 12.5배, 이탈리아와 독일에 비해서는 각각 10.4배와 9.3배에
달했다.

23일 국제도로교통안전협회(PRI)가 최근 발간한 93년 연차보고서에 따르
면 지난해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만1천5백85명으로 절대수자에서
31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5백23만8백94대인데 비해 한국의
12배가넘는 6천4백60만3천3백85대에 달하는 일본은 1만1천4백51명, 9배가
넘는 독일은 1만1천3백명, 6.6배인 3천4백70만대인 이탈리아는 7천4백명,
5.5배인 2천8백83만대의 프랑스는 9천6백17명에 각각 머물렀다.

한국과 자동차 보유대수가 비슷한 수준인 남아프리카도 6백27만7천8백38
대의 자동차 보유대수에 사망자수는 1만1천22명에 그쳤으며 터키가 5백14
만2백대에 7천1백8명, 5백56만9천대인 네덜란드는 1천2백81명, 4백58만2천
1백47대인 벨기에는 1천8백73명에 각각 그쳤다.

이에 따라 차량 1만대당 사망자수는 한국이 22.14명으로 보츠와나의 37.
49명,모로코의 30.35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의 1.77명에 비해서
는 12.5배, 이탈리아의 10.4배, 독일의 9.3배, 프랑스의 6.6배에 달했다.

특히 차량 1만대당 사망자수는 회원국 평균인 8.8명에 비해서도 2.5배에
이르렀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는 한국이 26.55명으로 남아프리카 의 35.56명을
제외하고는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일본의 9.2명에 비해서는 2.9배,
회원국 평균인 14.9명에 비해서는 2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