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대짐침대등 전문업체들이 주도하던 침대시장에 종합가구메이커
들이 잇달아 참여, 불꽃튀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상일리베가구 선창산업 바로크가구 삼익가구 파란들 보루네오가구등
종합가구업체들이 침대사업을 크게 강화하거나 아예 주력품으로 육성키로
하는 등 시장쟁탈전에 돌입했다.

이에 맞서 침대전문업체들은 전문성을 내세워 시장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종합가구업체들이 앞다퉈 침대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침대시장이 매우
유망하다고 판단하고 있어서이다.

침대내수시장은 약 2천5백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이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지난 90년 약 1백개사에서 지금은 2백여개사로 부쩍 늘었다.

침대시장은 보급률이 아직 20%에도 못미치는 데다 아파트건립 증가 생활
방식의 입식화영향으로 해마다 20~30%씩 커지고 있어 대형가구사들이 이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특히 에이스침대와 대진침대 시몬스침대등 몇몇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침대전문업체들이 영세기업수준을 벗지 못하고 있어 종합가구업체들이
시장공략을 수월하게 생각하고 있다.

종합가구업체중 가장 적극적으로 침대시장 공략에 나선 업체는 상일리베
가구.

이회사는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에 총60억원을 투입,대지 5천평 건평
1천2백평규모의 침대공장을 완공하고 지난달 생산에 들어갔다.

미국 굴지의 침대업체인 킹코일사와 기술 및 브랜드 도입 계약을 맺은 이
회사는 올해 60억원,내년 3백억원으로 의욕적인 침대매출목표를 잡고 있다.

이회사는 목표달성을 위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침대광고에만 30억원
을 투입키로 했다. 회사측은 "척추의사가 설계한 침대""킹코일침대는 의학"
이라는 카피의 광고전략이 주효,현재 대리점의 주문을 받으면 45일정도가
있어야 공급이 가능할 정도로 생산이 달리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침대사업을 전담할 사업부를 발족한데 이어 앞으로 별도법인으로
분리시킨다는 계획이다.

선창산업은 고유브랜드인 듀플렉스침대의 시판과 함께 광고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침대의 생명이 매트리스 못지않게 이를 받쳐주는 받침대에
있다고 보고 우든플렉스라는 독특한 이탈리아제 받침대를 사용해 차별화에
나서고있다.

갈빗살모양의 이 받침대는 신축성이 있으면서도 최대 4.5t 의 하중에 견딜
정도로 견고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약 30개 모델을 출하하고 있으며 내년중 1백20억원의
매출목표를 잡고있다.

삼익가구는 프랑스 메리노스사와 기술제휴로 지난해 침대시장에 참여,올해
90억원 내년 1백50억원의 매출목표를 잡고 전문대리점개설을 추진하는등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리나쎈토침대로 올해초 침대사업에 진출한 바로크가구나 보루네오
가구 동서가구등도 침대를 주력품목의 하나로 육성키로 하고 조직강화와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종합가구업체들의 침대시장진출에 맞선 침대전문업체의 대응도
만만치않다.

국내최대 침대업체인 에이스침대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침대공학연구소를
개설했고 지난 30년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침대는 가구가 아니고
과학이다"라는 광고로 판매경쟁격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구업체의 시장참여가 경쟁가열이라는 측면도 있으나 침대수요
를 촉발시키는 플러스효과도 있다고 보고 의욕적인 매출목표를 잡고있다.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5백40억원보다 48.1% 늘어난 8백억원,내년목표를
1천2백억원으로 각각 책정하고 있다.

대진침대도 지난 33년동안 침대및 스프링사업에서 쌓은 기술과 세계적인
침대회사인 썰타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다진 자신감을 토대로 가구업체
들의 추격을 뿌리친다는 계획이다.

이회사는 지난해 2백억원이었던 매출을 올해 2백50억원,내년 3백30억원
으로 늘리기로 하고 옆사람이 움직여도 출렁임이 적고 가용면적이 넓은
엔들리스스프링 매트리스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침대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