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가로주변에 있는 쓰레기적환장을 모두 없애려는 서울시의 방침
때문에 일선 구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소규모 쓰레기환장을 폐지하는 대신 구별로 1개소이상 3백평이 넘
는 압축적환장을 설치, `쓰레기''민원을 막아 보자는 구상이나 부지확보
가 어려운 일선 구청으로서는 난관에 부닥친 것.

현재 서울시내 쓰레기 소형적환장은 가로변에 1백74개소, 하천변 60개
소, 주택가주변 32개소 등 모두 3백7개소인데 먼지 악취 때문에 "적환장
을 옮기는 지 없애 달라"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민원해소''와 `도시미관''차원에서 내년부터 소형적 환장을
없애는 대신 대형적환상을 확보하라는 방침을 정해 구청에 시달하게 됐
던 것.

하루평균 쓰레기발생량이 1천5백톤이나 되는 성북구의 경우 구릉지가 70
% 정도이고 대부분이 언덕 비탈을 끼고 있는 지형이어서 대형압축적환장
에 필요한 3백평이상의 부지확보가 불가능한 상태.

또 실제 비어 있는 땅이 있다 하더라도 `공원용지''가 대부분 이어서 적환
장 시설로는 부적절 하다는 것.

강남일대를 제외하고는 아직 좁은 골목이 많은 다른 구처럼 성북구로 대
형적환장 대신 `수집차량에 의해 직접 수송차량에 옮기는 쓰레기운반''계획''
을 당장 적용하기는 힘든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