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기아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광고비 지출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어 과열 판매경쟁에 따른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달리 일본의 주요자동차 업체들은 불황에 대처해 광고비 지출을
앞다투어 줄이고 있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25일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대 등 3개사의 지난해 광고선전비 지
출은 모두 9백47억원으로, 이는 91년 6백32억원에 비해 무려 49.8% 늘어
났다는 것이다.
또 91년 광고비 역시 90년의 5백23억원에 비해 20.9% 늘어난 것으로,
해마다 과열된 판매경쟁과 새차발표회 등으로 광고선전비의 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해 현대가 4백42억원으로 가장 많은 광고선전비를 지
출했고, 대우가 2백91억원, 기아가 2백13억원을 썼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광고비의 비중도 크게 높아져 지난해의 경우 91년
(0.6%)보다 0.3% 포인트 늘어난 0.9%를 기록했다.
90~92년 매출액 대비 광고비 비중을 각 사별로 볼 때 대우가 1.0~1.7%를
기록해 현대.기아보다 0.4~1.0% 포인트 높아 대우가 광고에 가장 많은 비
율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의 도요타.닛산.혼다 등 3개 회사의 지난해 광고비는 91년에 비
해 6% 줄어든 1천5억엔으로, 91년 이후 계속 광고비가 깎이고 있다.
이들 회사의 매출액 대비 광고비 비중은 한국보다 낮은 0.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