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항공산업의 전문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체들
이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등 항공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서 긴장감이 감
돌고 있다.
삼성항공은 지난22일 진주.사천공단에 4만여평 규모의 항공기 생산.조립
공장을 완공했다. 한국전투기사업의 최종 조립업체로 선정된 삼성항공은
이곳에서 F-16 전투기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항공은 중.대형항공기, 헬기 등 민수사업도 병행해 "2
000년대에는 세계적인 종합항공기 제작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
고 있다.
대우중공업과 대한항공은 중국.인도.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의 항
공업체들과 함께 유럽에어버스 형태의 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합작회사는 1백인승 제트여객기는 물론 1백50~2백50인승 제트여객기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아시아 최대의 항공기 생산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우중공업과 대한항공은 이와 별도로 정부에서 계획중인 50인승 터보
프롭기의 개발계획에도 적극 참여할 의사를 갖고 있다.
이러한 항공3사의 움직임은 직.간접적으로 정부의 항공산업 전문화정
책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항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항공산업의
업종전문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항공산업
의 전문화 및 계열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한국산업기술연구원에 의뢰해
놓은 상태이며, 이르면 올 연말께 연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