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부터 확대되는 자본자유화에 따라 해외자금이 크게 유입돼
통화증발과 환율하락등의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자금
의 일부를 외국환평형기금에 예탁토록 하는 변동지준예탁제(VDR)를 도입할
방침이다.

25일 재무부관계자는 "자본거래자유화가 확대될경우 국내외금리차에 따른
금리차익을 노리고 투기성단기자금(핫머니)을 포함한 해외자금이 크게
유입돼 통화관리와 환율정책에 부정적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국내외
금리차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변동지준예탁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지준예탁규모와 의무예탁대상등 구체적인 추진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나 외국환은행과 학계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시행방안을
빠른시일내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지준예탁제(VDR=Variable Deposit Receipt)는 자본자유화초기에
해외자금이 급격히 유입됨에 따라 통화가 증발되고 환율이 떨어지는(원화
가치상승)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70년대초 호주등에서 한시적
으로 도입한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