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활황세를 보여온 건설경기가 4분기엔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부동산
경기도 이기간중 여전히 침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분양주택이 늘어나면서 주택업체들이 주택건설물량을 줄이고 있어
장기적인 주택수급에 적신호가 커지고 있다.

25일 건설부의 최근건설경기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중 건축활동은 경
기회복의 지연과 금융실명제 여파등으로 위축돼 건축허가면적이 전년동기
대비 24.1%줄어든 2천2백29만8천 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올들어 1.4분기중에 건축허가면적이 전년동기대비 31.4%,2.4분기중엔 46.
8%,3.4분기중엔 11.2%의 증가추세를 유지해온데 비추어 건설경기가
4.4분기에 접어들면서 침체국면으로 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금까지 건축활동을 주도해온 주택부문의 경우 미분양사태등 수요침체로
인해 지난 3.4분기부터 증가세가 주춤해진데이어 4.4분기중엔 건축허가면
적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26.5%나 감소한 1천2백30만5천 에 그칠 것으로 예
측됐다.

수도권의 경우 이미 상반기부터 실제 주택건설물량은 감소추세로 접어들
기시작,공급가구수가 전년동기의 2만9천6백32가구보다 24.9%나 줄어든 2만
2천2백43가구에 머물렀다.

건설부는 이 보고서에서 "이같은 주택건설활동의 부진은 미분양사태등으로
주택업체들이 주택분양을 연기하거나 계획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설부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주택수급불균형이 심화될수밖에 없고 이는 경기회복기에 과거와같이
주택가격이 급상승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건설부는 금융실명제실시이후 주택에 대한 가수요가 완전히 사라졌고
실수요자 조차 매입을 꺼리고있다고 지적하고 실명제실시이전에 아파트의
중도금납입률이 평균 75%선을 유지했으나 실명제실시이후 50%수준으로
급락했다고 말했다7.

한편,기존주택의 매매시세는 현재 전국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으론 실명제실시로 실물선호심리가 부추겨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최근의 통화량급증등으로 인플레심리까지 겹칠경우 수도권등 지역에 따라
상승할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