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승용차시장이 복수 경쟁체제로 돌입한다.

기아자동차는 제30회 동경모터쇼에 출품한 8백 급 경승용차"M-카"를
늦어도 95년까지 양산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에따라 대우조선의 티코가
독주하고 있는 경승용차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현대자동차가 최근 경승용차에 대한 시장조사와 사업타당성
검토에 들어가 사업계획보고서를 작성,아직 경영층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언제라도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채비를 갖춰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현대 기아 대우등 완성차3사간의 경승용차 경쟁가능성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는 지난89년 경승용차 개발에 착수,91년 독자기술로 7백96 짜리
PA엔진개발을 완료했으며 최근 주행시험과 성능테스트등을 마쳤다.

M-카에 장착되는 PA엔진은 3기통에 각 기통당 3개의 밸브를 달아 출력을
높였고 차체는 곡면을 강조한 유선형으로 공기저항계수를 낮춘게
특징이라고 기아측은 설명하고 있다.

동경모터쇼에 출품요건이 향후 2년내 생산에 들어가는 차종에 한한다는
전제가 붙어있어 기아로서는 늦어도 95년 중반까지는 M-카의 생산을
시작해야하며 현재 경상용차 타우너를 생산중인 계열사 아시아자동차에
생산을 맡길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로부터 기술도입을 통해 경승용차
생산을 추진하다 시장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계획자체를 보류했었으나
최근 전략을 수정,지난7월부터 3개월간 시장조사를 벌이는등 사업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