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산업 구본국사장(48)집 고부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
경찰서는 27일 이번 사건을 당초 구씨집안과 원한이 있는 면식범
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았으나 구씨집에서 현금이 없어
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짐에 따라 단순강도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판단,인근 우범자들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구씨가 피해품을 다시 확인한 결과 S중공업을 그만둔
뒤 지난 4월 퇴직금으로 받아 7월부터 금고 안에 보관해 온1만원
짜리 현금 7백-8백만원이 보이지 않는다고 신고해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원한관계를 가장한 단순강도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숨진 정씨가 사건발생 전에 이 돈을 은행에 예
금하거나 다른 명목으로 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예금계좌
를 비롯한 구씨의 정확한 재산을 파악하는 작업도 벌일 방침이다
구씨는 경찰에서 "범인들이 금고에 손을 댄 흔적은 없었고 퇴
직금과 함께 둔 10돈쭝과 15돈쭝 짜리 금제 행운의 열쇠 2개와 엔
화 3만 6천엔은 그대로 있었다"며 "원래 2층 서재책꽂이에 보관하
고 있던 금고열쇠가 2층 어머니방의 이불 위에 비닐에 싸여진 채
놓여있는 것을 어제 오전에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구씨집 바로 옆 주택 공사장 인부들에 대해서도 정
밀 재조사를 벌이기로 하고 이날중 인부 9명을 상대로 사건당일
의 정확한 행적등을 재추궁하는 한편 공사가 시작된 지난 8월말
부터 공사일을 한 적이 있는 인부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작업
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범행후 쓰여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씨집 엘
란트라 승용차가 사고발생 이틀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주유소와 세차장,숙박업소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