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자동차,삼성의 반도체,럭키금성의 VTR,대우의 컬러TV,선경의 비디
오테이프등 5대그룹의 주력수출상품마저도 기술및 품질경쟁력에서 선진국
에 한발 뒤져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현대등 5대그룹은 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이들 주력
상품의 기술및 품질경쟁력이 미국 일본 유럽등 선진국기업에 뒤진다고 지적
,이를 따라잡기위해 향후 3~년간 설비및 연구개발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상품이 국제무대에서 선진국기업들과 경쟁하기위해서는 제조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이려는 기업의 노력과 함께 금리인하 사회간접자본확충등
을 통한 정부의 지원이 병행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12일의 국가경쟁력강화 민간위발족이후 처음 열린 공식회의로 대표적
수출상품의 경쟁력실태보고대회를 겸한 이날 확대회의에서는 5대그룹외에
중소기업인 한국베랄이 브레이크라이닝 패드의 경쟁력을 분석 발표하고 무
협이 "최근의 수출동향평가와 대응방향"을 보고했다.

이날 경쟁력실태보고에서 5대그룹은 주력상품의 기술수준이 선진국에 근접
하긴했으나 부분적으로는 4~5년 뒤져있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불량률로 결
정되는 품질경쟁력의 격차는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5대그룹은 또 현대자동차의 경우 97년까지 매년1조원이상의 설비투자를 하
고 연구개발투자도 97년에는 매출액의 7%까지 끌어올리기로하는등 경쟁력강
화를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협은 "최근의 수출동향평가와 대응방향"이란 보고를 통해 전반적인
수출부진은 임금이 경쟁국의 2~5배수준으로 상승한데 큰 원인이 있다고 분
석,수출부진타개를 위해서는 경공업부문 저가제품의 해외이전과 고부가가치
화,중화학제품의 기술경쟁력강화등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 확대회의에는 최종현위원장 박용학무협회장 박
상규중소기협중앙회장등 경제단체장과 정세영현대 김우중대우 장치혁고합
정명식포철회장등 재계관계자및 경제전문가 2백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