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7시께 부산진구 부암3동 50의57 이형동씨(4
2) 집 옆방에 세들어 사는 서진희씨(26.여)와 서씨의 아들
강성수군(3)이 방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이씨의 어머니
양애순씨(82)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양씨에 따르면 서씨 모자가 이틀째 보이지 않아 방문을 열어보
니 서씨는 몸에서 피를 흘린채 1.5m 높이의 벽에 박힌 못에
스카프로 목을 매어 매달려 있고 성수군은 이불에 반드시 누운채
숨져 있었다는 것.
경찰은 방바닥에 피묻은 칼과 수건이 떨어져 있고 목에 감긴
스카프가 느슨하게 풀려 있는 점으로 미뤄 흉기로 살해한 뒤 자
살로 위장해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서씨 모자가 25일 오전 8시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았
다는 집주인과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이틀전쯤 살해된 것으로 추정
했다. 경찰은 이들 모자가 한달전쯤부터 단간방에서 가난하게 생
활한데다 잃어버린 물건이 없는 점으로 미뤄 원한에 의한 범행으
로 보고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서씨는 지난 8월말께 남편 강모씨(34)가 경남 울산에서 교
통사고를 내 구속되면서 이혼한 뒤 한달전쯤 이 집으로 이사와
직업이 없이 친정의 도움을 받아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